Page 20 - 고경 - 2018년 10월호 Vol.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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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능엄신주 독송⇒회향게 순서로 이루어졌다. 이는 『선문일송禪門日誦』 에
모두 들어 있는 내용으로 성철 스님이 재가신자들의 기도를 돕기 위해 만
든 것이다.
먼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의 법신진언에
대해 알아본다. 진언의 첫 글자인 ‘옴’은 모든 범음梵音의 으뜸으로 모든 공
덕의 최고를 상징한다. ‘아’, ‘비’, ‘라’, ‘훔’, ‘캄’ 다섯 글자는 법신을 의미하
는 비로자나 부처님의 몸이다. 차례대로 ‘아’자는 대원경지大圓鏡智, ‘비’자
는 묘관찰지妙觀察智, ‘라’자는 평등성지平等性智, ‘훔’자는 성조작지成所作智,
‘캄’자는 법계체성지法界體性智를 나타낸다. 광명의 상징인 비로자나 법신을
뜻 번역으로는 대일여래大日如來라고도 부른다. 비로자나 법신진언을 우주
3)
본체에 대비하면 다음과 같다.
5대 방향 5색
아 지地 동東 황黃
비 수水 서西 백白
라 화火 남南 적赤
훔 풍風 북北 흑黑
캄 공空 중中 청靑
대원경지는 제8식으로 진리적 지혜를, 평등성지는 제7식으로 대아적
지혜에 해당하며 묘관찰지는 제6식으로 바른판단 지혜를, 성소작지는 제
2) 정확한 간행년도와 간행자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책은 매일의 독송경전과 그 절차를 기록한 것으로
명나라 지욱선사(智旭禪師. 1599~1655)의 『제경일송諸經日誦』을 정리 증보한 것이다.
3) 천제 스님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 『부처님을 찾아가는 길』, 해인사 백련암 편,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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