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고경 - 2018년 10월호 Vol.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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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3박4일을 견뎌낸다. 둘째는 신심의 정화淨化다. 마음을 평안하게 갖고
번뇌로부터 자신의 본래 마음을 지킨다. 사회적 물질적 욕망을 제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게 참가자들의 전언이다. 셋째는 삶의 활력소를 키우
는 기력충전이다. 아비라 기도는 사회 생활에 활력이 되고 자양분을 대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어릴 적부터 백련암에 다니며 성철 스님을 친견한 장성욱 교수(동의대 불
문학과)는 그의 저서 『성철 스님과 아비라 기도』 표지 첫장에 아비라 기도를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단지 3박 4일!
이 짧은 기간 동안의 기도로/ 몸과 마음이 그토록 청정해지고/
깨끗해질 수 있을까?
고통과 지옥!/ 인내와 끈기!
뼈저린 고통 속에서도 법신진언에 몰두할 수 있다면!
죽음 같은 고통도 조용히 바라볼 수 있다면!
그 속에서 피는 깨달음과 환희심!
우울증을 앓는 사람/ 정신병을 앓는 사람/
인간에게 상처를 받은 사람/ 실연당한 사람/
삶 의욕을 잃은 사람/ 등등 모든 문제 있는 사람과
참선 정진하려는 사람들에게/ 아비라 기도는 특효약이다.
이 기도를 만드신 성철 스님!”
아비라 기도를 경험한 신도들은 이 글에 전폭 공감한다. 성철 스님이 만
드신 아비라 기도법이 최고라며 누구나 참여하길 권유한다. 그런데 아비
라 기도 기간 중 참선에만 몰두하는 신도팀이 있어 눈길을 끈다. 정념당에
자리한 31명의 신도들이 그들이다. 그들은 아비라 일정과 달리 50분 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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