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고경 - 2018년 10월호 Vol.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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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에 열중하고 있는
백련암 신도들.
10분 포행을 한다. 일정도 하루가 더 많은 4박 5일이다. 참선단에 합류하
려면 아비라 기도 10년 이상 되어야 한다. 정념당 입승을 보고 있는 노영
희(泉雲海, 72세, 부산) 보살은 “원래 아비라 기도가 화두 참선을 바르게 하
는 것을 돕는 기도다”면서 “모두가 저마다의 화두를 들고 성철 스님의 가
르침에 따라 ‘나를 바로 보기 위해’ 참선 정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선
(太玄船, 72세, 경산) 보살은 “나는 지금도 성철 스님이 내려주신 ‘마삼근麻三斤’ 화두
를 들고 참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참선에 참여한 사람 중에 가장 막내
는 65세다. 따라서 이들은 아비라 기도의 원로에 해당한다.
아비라 기도는 일 년에 네 차례 시행되고 있다 선원 안거의 결제와 해제
일에 맞춰 결정된 일정은 해마다 음력으로 정월 4~7일, 4월 12~15일, 7
월 12~15일, 10월 12~15일이다. 참가비는 15만원. 철저히 신도들 자체
운영으로 일부 봉사자들과 함께 공양과 숙박이 이루어진다. 아비라 기도
회는 그래서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에 비유된다. 엄숙한 질서와 숙련된 수
행이력으로 한국불교에 법등法燈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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