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2 - 고경 - 2018년 11월호 Vol.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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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냈다. 다만 붓다가 될 올바른 종자를 원만하게 하는 것은 위없는 반야뿐
           이며, 지극한 과보는 오직 열반일 따름이다. 마지막에 여러 가르침이 드나
           드는 현묘한 문을 열었고, 깨달은 여러 성인들이 모두 머무는 집인 열반을

           밝혔다. ④ 비록 성공으로 ‘가르침의 근본[宗本]’을 논의하고자 하나, ‘근본’

           은 본래 형상과 이름이 없기에 무엇으로도 말할 수 없다. 본래 언어로 근
           본을 설명할 수 없기에 마음(분별심)이 능히 ‘근본’을 헤아릴 수 있는 바가
           아니다. 그러한 즉 사물이 ‘움직이지 않음’은 속제에 합당한 것이며, 속제

           에 맞는 즉 불생(진제)이다. 참이 아님을 말하는 것이 진짜이며, 진짜는 단

           지 ‘가짜 이름’을 말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만약 진제·속제를 완전히
           제거하면 중도의 진리가 저절로 드러나며, 모든 것을 완전히 없애면 진
           제·속제가 자연히 체득된다. 이는 바로 권지權智·실지實智의 작용이 드

           러나는 것, 즉 반야에는 범부의 분별심이 없다. ‘무명無名의 공덕’이 흥성하

           기에 열반이라는 이름도 붙일 수 없다.


             [6] ① 余謂此說周圓, 罄佛淵海, 浩博無涯, 窮法體相. ② 雖復言約而義

           豐, 文華而理詣. 語勢連環, 意實孤誕. ③ 敢是絶妙好辭, 莫不竭茲洪論.
           ④ 所以童壽歎言: “解空第一, 肇公其人.” 斯言有由矣, 彰在翰牘. ⑤ 但宗

           本蕭然, 莫能致詰. 《不遷》等四論, 事開接引, 問答析微, 所以稱論.
             [6] ① 나 혜달은 「종본의」의 내용이 완전하고 원만하며, 「물불천론」·

           「부진공론」은 불교의 모든 가르침을 다 담았으며, 「열반무명론」은 넓고 넓

           어 끝이 없는 열반의 체體를 밝혔고, 「반야무지론」은 제법의 실상을 완전히
           체득한 글이라고 말한다. ② 비록 말은 간략하나 뜻은 풍부하며, 문체는 화
           려하고 이치는 조예가 매우 깊다. 말하는 힘은 끝없이 강해지고, 의미는 진

           실로 높고 크다. ③ 감히 말하건대 절묘한 내용과 뛰어난 문장이 『조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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