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4 - 고경 - 2018년 12월호 Vol. 68
P. 114

16)
           亦猶元、亨、利、貞 , 本乎乾矣.
             이것이 바로 문聞·사思·수修라는 세 가지 지혜[반야般若]이자, 붓다의

           삼덕三德 즉 은덕·지덕·단덕이다. (즉 실지와 권지는 성인의 지혜에, 은덕·지
           덕·단덕은 범인의 지혜에 각각 해당된다.) 「물불천론」·「부진공론」·「반야무지

           론」·「열반무명론」 등 네 편의 글은 모두 일심一心[종본의宗本義]에 귀결되고,
           일심은 진제·속제·인·과와 융합된다. 「종본의」 등 다섯 편의 글이 모두
           이러하다. 이로 본다면 다섯 편의 글은 안으로는 비밀스런 보살의 행을 감

           추고[종본의], 밖으로는 성문의 몸을 드러낸 것인가[네 편의 글]? 성스러움[종

           본의]과 평범함[네 편의 글]을 드러낸 것인가? 마음으로, 말로, 분별로 헤아
           릴 수 없다. 그러나 「물불천론」 등 네 편의 글은 일심一心[종본의]에 귀결된
           다. 마치 원元·형亨·이利·정貞이 건괘乾卦의 네 가지 덕으로 귀결되는 것

           처럼.  다시  말해  종본의는  건괘에,  「물불천론」·「부진공론」·「반야무지

           론」·「열반무명론」은 건괘의 네 가지 덕인 원元·형亨·이利·정貞에 해당
           된다고 할 수 있다.
             “長安釋僧肇作.” 長安, 後秦所都, 標所依處也. 釋, 姓也. 僧肇, 名也. 懿

           行美業, 仰聖垂訓, 備載僧史. 作, 製也. 若夫興辭, 論乎般若, 條寂析用, 章

           灼同異, 其宏才明智, 高出在昔, 則存乎淸凉《廣疏》矣. 且前修解論, 疏注實
           繁, 今集中吳秘思法師所摭要辭, 直申幽旨, 然而發辭闡幽, 以簡必詣, 誠曰
           難才, 故前修之名, 幷書於後之題辭, 其或引文託證, 則諸祖之言與論主疏









           16)  『주역』 「건괘 문언文言」에 “원元이란 선한 작용을 지속시키는 것이고, 형亨이란 모든 아름다움이 모이
              는 것과 같은 작용이며, 이利는 의로움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고, 정貞은 일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 군자는 네 가지 덕을 행하는 사람이기에 건괘에서 원형이정이라 했다.[元者善之長也; 亨者嘉之會也; 利
              者義之和也; 貞者事之幹也. … 君子行此四德者, 故曰乾元亨利貞.]”라고 되어 있다.


           112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