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5 - 고경 - 2018년 12월호 Vol.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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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 不避繁重, 一一標指云. “宗本義” 旨見上文, 次下正釋義, 分二別, 初通
明所宗一心.
“장안 석승조 지음.” 장안은 후진의 수도이며, 머물렀던 장소를 나타낸
것이다. 석은 성이고, 승조는 이름이다. (승조의) 좋은 행동과 훌륭한 업적,
성스러움을 존경하고 가르침을 내린 것 등은 모두 승사僧史에 실려 있다.
작作은 작문하다는 것이다. (승조가) 반야를 논함에 적寂을 조목별로 나누고
용用을 분석했으며 다름과 같음을 뚜렷이 드러냈기에, 그 넓은 재주와 명
료한 지혜는 과거의 사람들보다 뛰어나다. 그래서 청량이 『화엄경소』에서
승조의 글을 인용해 『화엄경』의 의취意趣를 밝혔다. 게다가 당나라 때부터
송나라에 이르기까지 『조론』을 해석한 주석서들이 실로 많다. 지금 중오의
비사 스님이 주석서들의 핵심어들을 모아 깊은 종지를 숨김없이 드러냈다.
그러나 글을 써서 깊은 의미를 선양하는 것은 반드시 간단함으로 깊은 경
지에 도달해야 되는 데, 이는 실로 어려운 재주이기도 하다. 그래서 앞 시
대의 주석서 이름들을 뒤의 제사題辭에 기록해 놓았다. 혹은 문장을 인용
해 증거로 삼는 것 즉 여러 조사들의 글과 논주의 해석하는 말들의 의미를,
번다함과 중복됨을 무릅쓰고, 일일이 표시했다. (「종본의」의) 종지는 위의 글
을 보라. 이하에서는 곧바로 의미를 해석하고 두 부분으로 나누었다. 먼저
일심으로 귀결 되는 바를 전체적으로 밝혔다.
[문재소文才疏] ① 始自好誦斯論, 亦粗玩其辭, 尚未能吮 其理味以其心
17)
17) 연吮[shǔn]: 입으로 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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