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8 - 고경 - 2018년 12월호 Vol.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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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으로 보지도 않습니다.”고 말했다. 이것이 실상의 의미다. 『중론』에 “제
           법의 본래 모습을 마음의 작용으로 언어로 알 수 없다. 태어남도 없고 사
           라짐도 없다. ‘고요하게 사라짐’이 열반과 같다.”고 나온다. 이것 역시 실상

           의 뜻이다.

             言“法性”者, 如《大品經》云: “法性、法住、法位、實際, 有佛無佛, 法性相常
                                        44)
               43)
           住.”   此法性義也.  《勝天王般若》 第三卷,  有「法性品」,  廣明法性不可思
           議, 此性即諸佛法本, 功德智慧因之而生也. 《中論》云: “如來所有性, 即是
           世間性. 如來無有性, 世間亦無性.” 此亦法性義也.

             “법성”이라는 것은, 『마하반야바라밀경』에 “법성·법주·법위·실제는
           붓다가 계시건 계시지 않건 (법성의 모습은) 항상 존재한다.”고 나온다. 이것
           이 법성의 의미다. 『승천왕반야경』 제3권 「법성품」에서 법성의 불가사의함

           을 널리 밝혀 놓았다. 이 법성이 바로 여러 붓다의 가르침의 근본이며, 공

           덕·지혜로 이로 인해 생긴다. 『중론』에 “여래가 소유한 본성은 세간의 본
           성이다. 여래가 갖지 않은 본성은 세간에도 없다.”고 나온다. 이것 또한 법
           성의 의미이다.

             言“性空”者, 如《涅槃經》云: “一切諸法性本自空, 亦因菩薩修空故空.”
                                                                        45)
           此性空義也. 《中論》云: “如是性空中, 思惟亦不可. 如來滅度後, 分別於有
           無.”  此亦性空義也.
               46)





           43)  『마하반야바라밀경·차별품 제84』에 있다. 원문에는 「법상상주法相常住」로 나온다.

           44)  진陳의 월바수나月婆首那가 번역한 7권으로 구성된 반야부 경전. 5부 반야경의 하나이자, 《대반야경》
              제6회분의 별역別譯이다. 《마하반야바라밀경》·《금강경》·《천왕문반야바라밀경》·《광찬반야경》·
              《인왕반야경》 등을 5부 반야경이라 부른다.
           45)  『대반열반경 권제26·광명편조고귀덕왕보살품제10지6』(40권본)에 있다. 원문은 “亦因菩薩, 修習空

              故, 見諸法空.”이다.
           46)  『중론 권제4·관여래품觀如來品』 14번째 게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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