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0 - 고경 - 2018년 12월호 Vol.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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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라는 것은, 『열반경』에 “일체 제법은 본성상 스스로 공하다. 역
           시 보살이 공을 수행하므로 공하다.”라고 말한 것과 같다. 이것이 공성의
           의미다. 『중론』에 “이처럼 본성상 공하기에 여래가 열반한 이후 여래가 존

           재 한다 혹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분별하는 사유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것 역시 성공의 뜻이다.
                                                                 47)
             言“緣會”者, 《維摩經》云: “說法不有亦不無, 以因緣故諸法生.”  此緣會
           義也. 《中論》云: “未曾有一法, 不從因緣生. 是故一切法, 無不是空者.”  此
                                                                     48)
           亦緣會義也. 如此五義, 經論大宗, 以理會之, 一而無異, 故云: “一義耳.” 又

           《涅槃》及《仁王經》, 皆明二諦一體, 今明此五義唯是二諦, 然此二諦一體無
           別, 故云一義. 雖有兩釋, 前為正釋也. “何則”下, 此論凡云“何”, “則”是假問
           之辭也. “一切諸法, 緣會而生”者, 前標列其義, 先標本無, 今會釋五義, 先

           論緣會, 逐便故也.

             “연회”라는 것은, 『유마경』에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다고 말한다. 인연
           에 의해 여러 존재들이 생기므로.”라고 했다. 이것이 연회의 의미다. 『중
           론』에 “인연으로부터 발생하지 않은 존재는 단 하나도 없다. 그래서 일체

           의 존재는 공 아닌 것이 없다.” 이것 역시 연회의 뜻이다. 이처럼 다섯 가

           지는 경전과 논소의 큰 가르침이다. 이들을 이치로 묶으면 하나이며 서로
           다르지 않다. 그래서 “하나의 의미다.”고 말했다. 또한 『열반경』과  『인왕
           경』에 진제와 속제는 하나의 몸이라고 밝혀 놓았다. 지금 말하는 다섯 가

           지는 이체二諦이며 저 이제는 하나의 몸으로 구별이 없다. 그래서 ‘하나의








           47)  『유마경·불국품』에 있다.
           48)  『중론 권제4·관사제품觀四諦品』 19번째 게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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