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1 - 고경 - 2018년 12월호 Vol.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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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있음도 아니고 없음도 아니라고 말하는 것” 이하는, 두 번째 비유비
            무의 가르침을 밝힌 것으로 「부진공론」의 가르침·근본이 된다. “말하는
            것”은 경전과 논소가 말한 것을 나타낸다. 『대반야바라밀다경』에 “색은 공

            도 아니고 공아님도 아니다. 수·상·행·식 역시 공도 아니고 공아님도

            아니다.”고 했다. 『열반경』은 “불성은 허공처럼 진짜로 있는 것이 아니다,
            토끼 뿔처럼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론』은 “반드시 있다는 것
            은 상常에 집착하는 것이고, 반드시 없다는 것은 단멸斷滅에 집착하는 것이

            다. 지혜로운 사람은 있음과 없음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상은) 지금 경전과 논소로 이 말[있음도 아니고 없음도 아니라는 말하는 것]을 공
            통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所“言不有”者, “不如有見常見之有”; 而“言不無”者, “不如邪見斷見無.”

            故云: “爾耳.” “有見”者, 謂有所得見也; “邪見”者, 謂無所得見也; “常見”者,

            猶是有見; “斷見”者, 猶是邪見也. 又“有見”者, 謂有我見也; “常見”者, 謂身
            是常也; “邪見”者, 謂無我見也; “斷見”者, 謂身是無常也. 《中論》云: “我於
            過去世, 為有為是無. 世間常等見, 皆依過去世. 我於未來世, 為作為不作.

            有邊等諸見, 皆依未來世也.”  亦可此中, 通以計萬法定有為有, 定無為無,
                                    68)
            有則是常, 無則為斷也.
              “있음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유견과 상견의 있음과는 다르다.” “없
            음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사견과 단견의 없음과는 다르다.” 그래서 “그

            럴 따름이다.”고 말한다. “유견이라는 것”은 “어떤 견해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며, “사견이라는 것”은 “어떤 견해가 완전히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68)  『중론 권제4·관사견품觀邪見品 제27』의 첫 번째·두 번째 게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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