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3 - 고경 - 2018년 12월호 Vol. 68
P. 143

名實相也. “聖人之心為住無所住”者, 此謂般若也. 安住無為, 名之為住, 住
            無所住故, 名無住也.
              ② “무無에 집착하지 않음으로 법을 보는 자” 이하는, 앞에서 이미 유와

            무를 제거[비판]했기에, 지금 유와 무 둘의 의미를 다시 해석하는 것이다.

            지금 이 구절은 ‘무무구’ 즉 ‘없음은 없음이 아니다’를 해석한 것이다. “이는
            비록 만물을 관찰하나 그들이 실제로 있다고 집착하지 않는 것을 나타낸
            다.”는 것은 ‘유무구’를 다시 해석한 것이다. “무에 집착하지 않음으로 법을

            본다.”에서 ‘무無’는 ‘비무非無’를 말한다. “만물을 관찰하나 그들이 실제로

            있다고 집착하지 않는다.”에서 ‘유有’는 ‘비유非有’를 가리킨다. 비유비무가
            바로 중도가 된다. “그러나 제법의 모습은 모습이 없는 모습”이라는 것은
            실상을 말한다. 정해진 상이 없기에 무상이라 부르며, 상이 없음을 상으로

            삼기에 실상이라 말한다. “성인의 마음은 사물을 관찰하나 거기에 집착하

            지 않는다.”는 것은 반야를 말한다. 함이 없음[무위無爲]에 머무는 것을 ‘주住’
            라 하고, 집착 없음에 머무르기에 ‘무주無住’라 한다.
              ③ “三乘等觀性空而得道”者, 前云: “有既不有, 無亦不無”, 皆是性空之

            妙理, 三乘聖人, 同觀此理, 而後成道也. 《涅槃經》云: “觀十二因緣智慧, 凡

            有四種. 一者下; 二者中; 三者上; 四者上上. 下智聲聞; 中智緣覺; 上智菩
                          69)
            薩; 上上智是佛.”  開佛及菩薩, 故有四種, 合佛及菩薩, 則有三種. 然此三
                                                                   70)
            人, 同觀因緣性空, 故得成三乘道果也. 《金剛般若經》云: “一切賢聖 , 皆以
            無為法, 而有差別.”  此之謂矣. “性空者, 諸法實相”者, 諸法性空, 此是真
                            71)




              『
            69)  (40권본)대반열반경 권27·사자후보살품 제11之1』에 있는 구절이다.

            70)  일반적으로 견도見道 이상을 성인聖人, 견도 이하를 현인賢人이라 부른다.


            71)  『금강경·무득불설분』에 이 구절이 있다.
                                                                        141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