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9 - 고경 - 2018년 12월호 Vol. 68
P. 139
爾. 清涼聖師云: “緣生無性, 當體即真.” “性空故, 故曰法性”: 真空是諸法
之性.
② “이것으로 추리해 보면, 비록 지금 눈으로 볼 수 있는 ‘있음’은 실은
항상 공한 것이다. 제법의 본성이 항상 공한 것이기에 이를 성공이라 한
다.”: 이는 바로 말단으로 근본을 드러낸 것이다. 과거와 미래의 입장에서
현재의 존재를 보면, 이미 단지 인연이 모여 생긴 것이기에 어찌 인연이 다
하기를 기다린 뒤에야 비로소 사라지겠는가! 인연이 화합하지 않으면 현
재도 항상 흩어지는 것이므로 바로 지금 역시 사라지는 것이 된다. 색이 곧
공한 것이다. 그 본성이 이와 같기에 연생은 바로 성공인 것이다. 청량징
관은 “인연이 모여 생긴 존재는 본성이 없으니 그 자체가 바로 진리이다.”
라고 말했다. “성공이기에 법성이라 말한다.”: 진공은 제법의 본성이다.
③ “法性如是, 故曰實相”: 如是謂空也. 空無相故, 故名實相. “實相自無,
非推之使無, 故名本無”: 緣集之法, 當體元空. 如鏡像、谷響, 不待推斥, 使
令無之, 即此實相, 為本無也. 下論云: “豈待宰割以求通哉!” 此揀小乘析
60)
色名空. 上列名則從本及末, 此中推義, 則自末至本. 然本末鎔融, 非前非
後, 非一非異也.
③ “법성이 이와 같기에 실상이라고도 한다.”: 이것이 공이다. 공은 모
양이 없으므로 실상이라 부른다. “실상은 스스로 공한 것이지 강제로 분석
해 성공인 것은 아니다. 그래서 본무라고 부른다.”: 인연이 모여 생긴 존재
는 그 자체가 원해 공하다. 거울에 비친 모습, 계곡의 메아리 등은 자르고
물리쳐 없음이 되게 할 필요가 없다. 이것이 바로 실상이며 또한 본무이다.
60) 「부진공론」에 나오는 말이다.
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