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6 - 고경 - 2018년 12월호 Vol.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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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理]로 현상을 따르기에 ‘연회’라 이름 한다. 인연들이 모여 제법이 존재
하므로 혹은 연집緣集·연생緣生이라 부르나 모두 그 의미는 존재[법法]에
있다. 두순 화상이 “진정한 이치를 떠나 작은 현상[사事]조차 얻을 수 없다.”
고 말했다.
“一義耳”: 義依法顯, 法既理事一源, 義豈容殊, 不可取於五名, 計有五
法, 各是一義. 此中以本從末, 唯末非本, 亦一義; 攝末歸本, 唯本非末, 亦一
義; 若本末混融, 際限不分, 尤一義也. 若對下《不遷》釋之, 緣會物也, 本無
等理也. 由一義故, 即遷而不遷, 所以為下《不遷論》宗. “何則”: 徵也.
“같은 의미다.”: 의미는 법[法. 존재]에 의거해 드러나며, 법은 이[본질]·
사[현상]가 하나인 근원에서 나오므로, 의미가 어찌 다름을 용납하겠는가!
따라서 다섯 개의 이름을 취한다고 다섯 가지 법이 있다고 분별해서는 안
된다. 각각은 같은 의미일 따름이다. 이 가운데 근본으로 말단을 따르면 오
직 말단만 있고 근본은 아니므로 역시 같은 의미다; 말단을 받아들여 근본
으로 돌아가면 오직 근본만 있고 말단은 아니므로 역시 같은 의미다; 만약
근본과 말단이 혼합되어 있다면 한계가 구분이 안 되기에 더욱 같은 의미
이다. 만약 아래의 「물불천론」을 놓고 이를 해석한다면 연회는 물物이고 본
무 등은 리理이다. 같은 의미이므로 움직임이 곧 움직이지 않음이다. 그래
서 (다섯 가지는) 아래 「물불천론」의 근본이 되는 것이다. “왜 그런가?”: 증명
하고 검증하는 것이다.
“一切諸法, 緣會而生”: 若色、若心, 因緣會集, 而後生起.
“일체 제법은 인연이 모이면 생긴다.”: 색[물질]이든 마음이든 인연이 모
인 후 생긴다.
“緣會而生, 則未生無有”: 緣離則滅, 初句躡前, 因緣是因, 諸法是果, 因
無果有, 無有是處, 此約前際. 後句: 既法自緣生, 有為遷謝; 因緣離散, 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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