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 - 고경 - 2018년 12월호 Vol.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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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했고, 당시는 포클랜드 전쟁에서 아르헨티나
가 영국에 패배한 지 4년 후였으니,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마라도나의 행
위는 분명 최선이었을 겁니다. 훗날 마라도나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그 골
은 손으로 넣은 것이라고 양심(?) 선언을 했습니다. 이 또한 마라도나 입장
에서는 최선이었겠지요. 적어도 진실은 밝혔으니까요. 어쩌면 지금까지
언급한 최선 가운데 그마나 최선의 본래 의미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다시 물어봅니다. 최선이란 무엇일까요. 간단히 ‘가장 좋은 일’이라 할
수 있을 터인데, ‘좋다’는 판단에는 주관이 개입될 수 있으므로, ‘실질적·
도덕적·철학적 의미에 부합하는 가장 좋은 일’이어야 할 것입니다.
불자들에게 최선이란?
불자들에게 최선이란 무엇일까요. 당연히 부처님 가르침이겠지요, 최
선의 동기, 최선의 방법, 최선의 결과를 낳게 하는 가르침이니까요. 부처
님은 깨달음을 이룬 후 ‘전도선언’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수행자들이여, 법을 전하러 떠나라.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위
하여,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하여, 세상에 자비를 베풀기 위
하여, 신과 인간의 이익과 행복을 위하여. 둘이서 한 길로 가지
말라. 수행자들이여,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으며, 뜻
과 문장이 훌륭한 법을 설하라. 오로지 깨끗한 삶을 드러내라.
눈에 티끌 없이 태어난 사람도 있지만, 가르침을 듣지 않는다면
그들도 멸망하고 말 것이다. 수행자들이여, 나도 가르침을 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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