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5 - 고경 - 2019년 1월호 Vol.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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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붓다들이 번뇌를 끊었기에 열반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지금 이 말을
택해 열반의 궁극적인 근본을 설명했다.
“無復別有一盡處”者, 盡本盡於結, 結盡無別盡, 如此無別盡, 是謂常樂
我淨大涅槃也. “‘또 하나의 다함’이 별개로 있는 것은 아니다.”는 다함이란
본래 맺힘[결結. 번뇌]이 다 한 것이다. 맺힘이 다했기에 다른 다함이 없다.
이처럼 ‘다함이 별개로 있는 것이 아니다.’는 상·락·아·정이 대열반임
을 말하는 것이다.
[중오집해中吳集解] ① “泥洹、盡諦者, 直結盡而已.”: 即《無名論》宗本. 泥洹義飜
24)
圓寂, 眞諦即滅諦. 言結盡者, 謂九結 滅盡, 方顯圓寂.
① “열반이라는 것은 단지 번뇌의 결박이 다한 것이다.”: (이는) 「열반무
명론」의 종본이다. 니원은 의미로 번역하면 원적圓寂이다. 진제는 멸제를
말한다. ‘맺힘[번뇌]이 다했다’는 것은 아홉 가지 번뇌가 다 사라지면 비로
소 원적이 나타남을 말한다.
26)
25)
“則生死永滅, 故謂盡耳.”: 煩惱、所知 因亡, 則二種生死 果滅. 《法華》
云: “是時乃可謂, 永盡滅無餘.” 上用下體. “즉 삶과 죽음이 영원히 소멸
27)
됐기에 ‘다했다’고 말할 뿐이다.”: 번뇌장이라는 원인[인因]이 사라지면 분단
24) 생사의 괴로움을 모아 중생을 결백해 해탈시키지 않기 때문에 ‘결結’이라 부른다. 애결愛結·에결恚
結·무명결無明結·만결慢結·견결見結·취결取結·의결疑結·질결嫉結·간결慳結 등 9종류를 아홉 가지
번뇌[구결九結]라 부른다.
25) 『구사론』은 번뇌를 번뇌장煩惱障과 해탈장解脫障으로, 『유식론』은 번뇌장煩惱障과 소지장所知障으로, 『원
각경』은 이장理障과 사장事障으로 각각 나눈다. 번뇌장은 깨달음에 장해가 되는 번뇌를, 소지장은 지
智의 기능에 방해가 뇌는 무지無智를 각각 가리킨다.
26) 여기서 ‘이생二生’은 분단생사分段生死와 변역생사變易生死를 가리킨다. 각주 35번을 참조하라.
27) 『묘법연화경 권제2·비유품 제3』에 있는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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