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9 - 고경 - 2019년 1월호 Vol.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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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位能滅. 惑有本末, 本即根本不覺 , 末即枝末不覺 . 末中復有七類, 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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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細四麁 . 生死亦二, 一、分段; 二、變易 . 自地前三賢 斷‘麁中麁’, 又復
觀察學斷‘根本無明’, 自見道中至七地時斷‘麁中細’, 爾時分段盡也. 自八
地至盡地, 斷黎耶、三細、根本無明, 爾時變易亦亡. 以此論宗於一乘, 故唯
依《起信》釋之, 細示如彼.
“즉 삶과 죽음이 영원히 소멸됐기에 ‘다했다’고 말할 뿐이다.” 삶과 죽
음은 고제다. 앞의 번뇌[결結]와 연관해 생·사·결을 ‘삼잡염三雜染’ 혹은
‘세 가지 장애’라 한다. 이 세 가지 장애는 서로 서로 의지해 열반을 증득하
는 것을 방해한다. 지금 수행의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말해 ‘다했다[진盡]’고
말한 것이다. 만약 개별적으로 말한다면 십악업 등인데 십신十信의 단계에
서 능히 없앨 수 있다. 혹은 근본과 지말로 나눌 수 있는데 근본은 근본불
각, 지말은 지말불각을 말한다. 지말불각에는 일곱 종류가 있는 데 삼세
32) 근본불각은 무시무명無始無明을 말한다, 즉 진여의 실성實性을 깨닫지 못한 불각이다.
33) 삼세육추를 가리킨다. 각주 34번을 참조하라.
34) 삼세육추三細六麤의 오기誤記로 보인다. 『대승기신론』에 따르면 근본무명에 의해 진여眞如가 일어나고,
망심이 진여를 잘못 인식함에 따라 생멸유전의 현상을 그릇되게 파악하는 ‘아홉 가지 모습’이 나타
난다. 아홉 가지 모습을 삼세육추라 한다. 세 가지 섬세한 것 즉 삼세에 세 가지가 있다. 진여가 근
본무명의 망심에 의해 처음으로 무명업상無明業相[업業]이 일어난다. 무명업상에 따라 주관적인 마음
의 작용인 능견상能見相[전轉]이 생기며, 이에 대한 대상의 모습인 경계상境界相[현現]도 일어난다. 이들
의 작용이 매우 미세하므로 삼세라 한다. 능견상과 경계상의 상호 작용에 의해 여섯 가지 잘못된 생
각[미망迷妄]이 생긴다. 지상智相, 상속상相續相, 집취상執取相, 계명자상計名字相, 기업상起業相, 업계고상業
繫苦相 등이 그것이다.
35) 자기가 지은 업에 의해 한정된 수명과 신체를 받고 태어나 윤회하는 것을 분단생사分段生死라 한다.
수명에 장단長短이 있고, 형태에 비슷함과 다름이 있기에 분단생사라 부른다. 깨달음을 얻는 보살이
원력願力에 의해 삼계三界를 넘나들며 체형·상태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것을 변역생사變易生死라
한다.
36) 현성賢聖은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아비달마 교학에 의하면 견도見道 이전 즉 자량도資
糧道·가행도加行道 단계에 있는 수행자를 현인賢人, 견도 이상 즉 견도·수도修道·무학도無學道 단계
에 있는 수행자를 성인聖人이라 부른다. 두 번째는 대승불교의 구별법으로 십신十信·십주十住·십행
十行·십회향十廻向·십지十地·등각等覺·묘각妙覺 가운데 십주·십행·십회향 단계에 있는 수행자를
현인, 십지 단계에 있는 수행자를 성인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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