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8 - 고경 - 2019년 1월호 Vol.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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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렇다면 『반야경』과 『열반경』은 왜 서로 다른 주장을 내세워 별도로
설명하는가?” 답한다: “『반야경』은 원인의 입장에서 생과 멸滅을 회통해 적
과 용[범부의 생과 멸이 바로 성인의 적과 용이다]을, 『열반경』은 결과의 입장에서
오음을 설명해 원적圓寂[일체 중생의 본성이 바로 열반이다]을 각각 말했다. 성인
과 현인이 되고자 하면 넘침이 없어야 된다. 그래서 원인과 결과를 별도로
설명했을 뿐이다.”
[문재소文才疏] ① “泥洹、盡諦者”, 華梵雙出. 古譯滅諦為盡諦, 盡義在下. 此亦
牒經而釋, 為下《無名論》之宗.
① “열반이라는 것”구절에는 범어[니원]와 중국어[진제]가 함께 있다. 옛
날에는 멸제를 진제로 번역했다. 진盡의 의미는 아래에 있다. 이것 역시 경
전을 단락으로 나눠 해석했다. 이하는 「열반무명론」의 요지要旨이다.
“直結盡而已.” 結謂一切結使亦兼諸業, 即集諦也. 然約喻明, 如世繩結,
最難解理.
“단지 번뇌의 결박이 다한 것이다.” 결은 일체의 번뇌 혹은 여러 업들을
함께 묶은 것이다. 비유하자면 마치 세간에서 밧줄로 묶은 것을 풀기 어렵
듯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이치를 나타낸다.
“則生死永滅, 故謂盡耳.” 生死苦諦也. 連前即三雜染 , 亦名三障. 此
31)
三種障, 更相由藉, 能障涅槃. 今約治道總說云盡. 若別說者, 即十惡等業,
31) 삼잡염三雜染은 번뇌잡염, 업잡염, 생잡염生雜染을 말한다. 혹惑·업業·고苦와 같으며 진심을 물들여
더럽게 하므로 잡염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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