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6 - 고경 - 2019년 1월호 Vol.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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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라는 과果가 없어지고, 소지장이라는 원인[인因]이 다하면 변역생사라
는 과果가 없어진다. 『법화경』은 “이 때 영원히 다 사라져 남은 것이 없다
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위[생사영멸生死永滅]는 작용을, 아래[진盡]는 본체를
나타낸다.
“無復別有一盡處耳.”: 若悟生死本空, 則本來圓寂, 無復別有一盡諦. 《淨
28)
名》云: “一切衆生, 即涅槃相, 不復更滅.” 問: “立宗合辯眞俗述論, 開爲二
篇, 前後相違, 其旨安在哉?” 答: “約義發解, 則雙融眞俗, 約論辯敎, 則別開
二諦. 故《仁王經》云: ‘於諦常自二, 於解常自一.’” “若然, 則《般若》、《涅槃》
29)
30)
二論立宗何故離說耶?” 答: “《般若》居因會生滅即寂用 , 《涅槃》處果演五
陰即圓寂, 欲聖賢而無濫, 故因果以離說耳.”
“‘또 하나의 다함’이 별개로 있는 것은 아니다.”: 만약 삶과 죽음이 본래
성공性空임을 안다면, 즉 본래 원적임을 안다면 ‘또 하나의 멸제’가 달리 없
다. 『유마경』은 “일체 중생이 바로 열반의 모습이다. 다시 사라짐이 없다.”
고 했다.
묻는다: “주장을 말해 함께 논변하고 진제와 속제를 기술하고 논해 두
편으로 나누었으나 앞뒤가 서로 다르다 도대체 종지가 어디에 있는가?”
답한다: “의미의 관점에서 해석하면 진제와 속제를 함께 융합했고, 논
의 입장에서 가르침을 말하면 진제와 속제를 별도로 나누었다. 그래서
『인왕경』은 ‘진리에 항상 둘이 있다. 이해에는 항상 하나일 따름이다.’고 했
28) 『유마경·보살품 제4』에 있는 구절이다.
29) 『인왕경·이제품 제4』에 있는 문장이다.
30) 적용寂用에서 진여의 이치와 체體가 유위有爲의 여러 모습[제상諸相]을 벗어나는 것을 적寂이라 하고,
그것으로부터 모든 선善이 나타나 작용하기 때문에 용用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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