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고경 - 2019년 1월호 Vol.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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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싯다르타 태자의 궁중생활, 간다라(2~3세기), 파키스탄 카라치박물관.



            해 음악을 연주하거나 춤추는 무희들이 태자로 하여금 세속 생활에 흥미
            를 갖게 하려는 듯 흥겨운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경전의 내용처럼 남자는
            오직 싯다르타 태자뿐이다. 음악을 연주하는 여인들은 북, 하프, 탬버린

            같은 악기를 들고 있는데 필자가 파키스탄을 방문했을 당시 저녁 식사 후

            관람했던 민속 공연 때 연주하던 악기와 유사하다.

              수행의 길로 나서는 태자




              싯다르타 태자는 어둠의 세계를 버리고 광명의 길로 나섰다. 태자의 신
            분을 버리고 수행자의 길에 들어선 것을 출가出家라 하며 부처님이 되기 위
            한 첫 걸음이 시작된 것을 의미한다. 남인도 불전미술에서 육신의 탄생보

            다 정신적 탄생을 의미하는 출가를 강조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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