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4 - 고경 - 2019년 1월호 Vol.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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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청신사·청신녀들이여! 일행삼매에 들고자 하는가? 마땅히 한적하
고 고요한 곳을 찾아 여러 혼란스런 생각을 버리고 모양이나 모습도
취하지 말고, 마음을 한 분의 부처님께 연결해 일심으로 그 분의 명
호를 외워라. 부처님이 계신 곳을 향해 몸을 바르게 세우고 한 분의
부처님을 끊임없이 생각하거나 명호를 외우면 그 가운데 과거·현
재·미래의 부처님들을 볼 수 있다. 왜 그러한가? 한 분의 부처님의
명호를 외우는 공덕은 한량이 없고, 여러 많은 부처님들의 명호를
외우는 공덕과 다르지 않아 (공덕을) 가히 헤아릴 수 없다. (일행삼매
는) 불법과 동등하고 차별이 없어 하나의 수레를 타고 최상의 깨달
음을 이루고, 무량한 공덕과 말재주를 구비하게 해준다. 이처럼 일
행삼매에 들면 갠지즈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부처님·법계와 아무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무릇 몸 안의 작은 마음을 알면 발
을 들고 발을 내리는 것이 항상 도량 안에 있는 것이 되고, 일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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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이 바로 깨달음이 된다.” (도신의 『입도안심요방편법문』)
[3] “ 무릇 수행의 근본은 이 몸이 본래 청정하고, 태어남도 사라짐도 없
고, 분별도 없다는 것을 스스로 아는 것이다. (무엇보다) 원만하고 깨
끗한 마음이 자성임을 확신하는 것이다. (위에서 말한) 이것이 바로 근
9) “善男子、善女人, 欲入一行三昧, 應處空閑, 捨諸亂意, 不取相貌, 繫心一佛, 專稱名字, 隨佛方所, 端身
正向, 能於一佛念念相續, 即是念中, 能見過去未來現在諸佛. 何以故? 念一佛功德無量無邊, 亦與無量
諸佛功德無二、不思議. 佛法等無分別, 皆乘一如成最正覺, 悉具無量功德, 無量辨才. 如是入一行三昧
者, 盡知恒沙諸佛法界, 無差別相. 夫身心方寸, 舉足下足, 常在道場; 施為舉動, 皆是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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