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고경 - 2019년 1월호 Vol.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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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경전은 모두 붓다를 관
상觀想하기 때문이다. 반주般
舟는 범어 ptatyutpanna의
음역이다. ‘붓다가 서다[불립佛
立]’ 혹은 ‘붓다가 바로 앞에 나
타나다[불현전佛現前]’는 의미다.
만약 반주삼매에 들면 바로 눈
앞에 ‘여러 붓다가 서 있는 것’
을 볼 수 있으며, 그래서 가르
침을 받고, 신속하게 최고의
지혜를 증득하게 된다고 경전
은 설명하고 있다. 특히 아미
타불을 관상하는 관법觀法을
중요하게 설명하고 있다. 『관 혜원 스님의 저서 『북종선』.
운주사에서 출판됐다.
무량수경』은 설명하지 않아도
제목에서 내용을 알 수 있다.
대승선법의 특색을 무엇보다 잘 설명하고 있는 경전은 『유마경』인데,
「제자품」에 나오는 좌선을 설명하는 단락은 압권이다. “사리불이시여! 이
렇게 앉아 있는 것이 반드시 좌선을 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몸과 마음의 작
용이 삼계三界에 드러나지 않는 것이 좌선입니다. 멸진정滅盡定을 일으키지
않고도 온갖 위의威儀(행·주·좌·와)를 나타내는 것이 좌선입니다. 진리의
가르침을 버리지 않고도 세속의 일상생활을 드러내는 것이 좌선입니다. 마
음을 안으로 집중하지도 않고 밖으로 분산시키지도 않는 것이 좌선입니다.
여러 가지 견해에 대해 옳으니 그르니 분별하지 않고 37도 품을 수행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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