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8 - 고경 - 2019년 1월호 Vol.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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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아문’입니다. 불교문헌에 의하면 4차에 걸쳐 결집이 이루어졌다고 하
는데, 제1차 결집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제1차 결집은 부
1)
처님께서 열반하시고 4개월이 지난 뒤 두타제일頭陀第一 마하가섭(摩訶[迦
葉, Mahākāśpa) 존자의 주도 아래 500명의 비구들이 왕사성 근처 영취산 칠
엽굴에 모여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경전은 다문제일多聞第一 아난다
(Ānanda, 阿難) 존자가 암송하고, 율장은 지율제일持律第一 우팔리(Upāli, 優波
離) 존자가 암송하여 참석한 장로 비구들의 확인 작업을 거쳐, 부처님의 가
르침을 확정했다고 합니다.
일정한 운율에 따라 외우기
결집結集이란 맺을 결結, 모을 집集의 합성어로 글자적인 의미로는 ‘한 군
데로 모여 뭉침’이라는 뜻이지만, 불교에서는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
그 가르침을 자신의 귀로 직접 들은 제자들이, 가르침을 정리하고 보존하
기 위하여 개최한 모임’을 말합니다. 그런데 결집이라는 한자말로는 그 의
1) 두타頭陀란 산스크리트어 ‘dhūta’의 음사로 ‘물리치다, 제거하다’는 의미이다. 즉 수행자로서 아주 청
빈한 생활을 실천했다는 뜻이다. 마하가섭의 13두타행이 유명하다.
① 분소의(糞掃衣, 떨어진 옷을 꿰매어 짠 옷)
② 세 개의 옷만을 착용할 것
③ 항상 탁발하여 음식을 먹을 것
④ 매일 탁발할 것
⑤ 하루에 한 끼를 먹을 것
⑥ 음식의 양을 절제할 것
⑦ 오후에는 음식을 먹지 않을 것
⑧ 삼림 ⑨ 나무 밑 ⑩ 야외 ⑪ 묘지 등에서 머물 것
⑫ 보시 받은 그대로 옷을 입을 것
⑬ 언제나 앉아 있으며, 눕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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