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8 - 고경 - 2019년 3월호 Vol.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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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들에게 인생을 물은 내 책 ‘인생을 낭비한 죄’에서도 자세히 소개가

           되어 많은 분들에게 신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처음 세상에 밝혀진 이
           이야기는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등 여러 곳에 인용이 되어 발심을 불러일

           으킨 전설적인 이야기가 되었다.
             그밖에 다른 스님들이나 백련암에 다니면서 절을 한 분들을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서 글을 써야지 하다가, 재작년 「현대불교」에 연재하기 시작
           했다.

             절 수행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수행자는 단연코 성철 큰스님이다.
           나는 큰스님께서 왜 그토록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절을 시키셨

           는지, 절을 하면 어떤 변화가 있고 무엇이 좋은 것인지, 건강에 어떤 도움
           이 되는지,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절 수행 메시지 등을 염두에 두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물론 절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었다. 작
           가인 나의 108배와 삼천배에 대한 경험이 연재 첫 번째 글로 나가자 여기

           저기서 ‘글을 읽고 108배를 시작했다’는 연락이 왔다.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겠다는 즐거운 신호였다.

             한 해 동안 격주로 스물다섯 번의 연재가 끝나고, 몇 달에 걸쳐 원고
           를 보완하고 다듬는 과정을 거쳐 드디어 지난해 말 『내 인생을 바꾼 108

           배』(나무를 심는 사람들, 2018)라는 이름을 달고 세상에 책이 나왔다. 책을 내
           면서 두 가지를 발원했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이들이 절 수행을 시작했으

           면 좋겠다, 주변에 절을 권하고 싶을 때 망설임 없이 선물할 수 있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내고 나면 매번 긴장을 하며 독자들의 반응을 기다리게 된다. 과
           연 나의 마음이 독자들과 통했을까? 책에 등장하는 스님들과 도반, 그리

           고 지인들에게 책을 보내고, 며칠 후부터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처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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