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4 - 고경 - 2019년 4월호 Vol.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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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시 훈습에서 연유하여 있다고 주장한다(종자훈습설).

             셋째 답변의 호법護法의 것인데, 그는 유루종자와 무루종자에 모두 본
           유종자와 훈습종자가 있다고 한다. 그는 무루의 본유종자는 본래부터 모

           든 유정이 갖고 있는 종자인데, 가행위에서 훈습에 의해 증장하도록 하
           면, 무루의 본유종자로부터 무루법이 일어난다(견도)고 한다. 그리고 무루

           법이 일어날 때, 다시 훈습하면, 무루의 훈습종자를 생성된다고 한다.
             호법은 유루종자가 무루심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견해를 부정하면서도,

           논서에 나타난 이견을 다음과 같이 회통한다:



                “문훈습[의 종자] 중에서 유루의 성품인 것은 수도위에서 단절되
                는 것인데, 탁월한 이숙을 [초래하여] 감지하기에([招]感), 출세간

                법[무루심]에게 탁월한 증상연이 된다. 무루의 성품인 것은 단
                절될 것에 포섭되는 것이 아니고, 출세간법에게 직접적으로

                인연이 된다. 이 직접적 인연은 [아직 현행을 일으키지 않아] 미세하
                고 은밀하여 알기 어렵다. [그래서] 어떤 곳[『섭대승론』 3권]에서는

                거칠고 현저한 것[유루의 문훈습 종자]이 [출세간법에게] 탁월한
                증상연이라는 것에 기대서, [그 거칠고 현저한 것을] 방편으로 출

                세간심의 종자라고 말한다.”         2)



             이에 따르면, 문훈습 중에서 유루의 성품인 것은 수도위에서 단멸되는







           2)   玄奘, 『成唯識論』, T1585_.31.0009a17-a21: 聞熏習中有漏性者是修所斷. 感勝異熟. 爲出世法勝増上
             縁. 無漏性者非所斷攝與出世法正爲因縁. 此正因縁微隱難了. 有寄麁顯勝増上縁方便説爲出世心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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