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3 - 고경 - 2019년 5월호 Vol.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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注十二門論』, 『주중론注中論』 등을 저술하였다. 이 승도의 계통을 수춘계壽春
系 성실학파成實學派라 부르기도 한다.
13) 소결
구마라집 문하 사성 팔준을 중심으로 그들의 활약과 업적 저술에 대하
여 개괄적으로 살펴보았다. 그들은 우선 삼론 사론을 강의하고 서문과 저
술을 지어 후대 삼론학이 성립하는 토대를 마련하였다. 또 한편으로는 구
마라집이 역출한 『법화경』 『유마경』 『선경禪經』 『성실론』 등의 여러 경전들
의 주석서를 대부분 최초로 저술하여 후대에 영향을 끼쳤고, 학습 자세도
후대에 나타나는 배타적이거나 독선적인 학풍과는 다르게 삼론 『성실론』
『열반경』 『법화경』 등을 병행하여 학습하였다. 그러한 능력과 열정의 소산
으로 삼론학파 성실학파 열반학파의 성립을 보게 되어, 중국불교의 흥기
를 이끌어 내었다. 그리고 동문 사제 간에 축발된 돈오설과 점오설의 주
장은 삼론학을 너머 화엄종과 선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들이 남긴
저술과 다른 문헌에 수록된 인용문은 이미 충분히 연구된 것도 있고, 아
직도 일부분만 설명된 것도 있다.
박상수朴商洙 동국대 불교학과 졸업. 동대학원 불교학과에서 「용수龍樹의 화엄사상華嚴思想 연구」로 박사
학위 취득. 동국대 불교학과 강사 역임. 동국대에서 『한국불교전서』 제13권과 제14권(『유가사지론기』)
공동 교정 편찬. 고려대장경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돈황불교문헌 공동 연구. 번역서로 『삼론현의三論玄
義』와 고려대장경의 한글 번역본 몇 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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