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7 - 고경 - 2019년 8월호 Vol.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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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부처님, 나는 부처님의 생애를 생각하면서 불가기공의 동작을 한 가지
두 가지 만들었다.
불가기공 제3식 백마유성은 부처님께서 애마 칸타카를 타고 성을 넘
어 출가하는 모습을 담아 만든 불가기공이다. 기공과 무술의 모든 동작은
기마자세에서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부처님의 출가 역시 백
마를 타고 성을 넘어 출가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했다. 생각을 아무리 많이
해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생각에만 머물기 마련이다. 행동으로 옮길
때 비로소 삶의 질적인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팔상성도, 부
처님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여덟 장면에 유성출가상이 그려진 것이다.
애마 칸타카 타고 가는 모습 담아
유성출가상인데, 왜 나는 백마유성이라 했는가? 흰색과 말이 폐의 기
공적氣功的 생기生氣를 돕는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황제내경黃帝內經·소
문素問』, 「금궤진언론金匱眞言論」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서방西方의 백색白色은 인체에 들어가서 폐肺와 상통相通하고
코로 공규孔竅가 열리고 폐에 정精을 간직합니다. 그러므로 병
病이 배背에 있습니다. 오미五味에서는 신辛, 오류五類에서는 금
金, 오축五畜에서는 마馬. 오곡五穀에서는 도稻이고, 그것이 사
시四時 가운데 위로 태백성太白星에 응應하므로 병病이 피모皮毛
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음五音에서는 상商, 성수成數는 구
九, 오취五臭에서는 성취腥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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