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 - 고경 - 2019년 8월호 Vol.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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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어머니(83세)는 걷지를 못해 몇 달간은 업고서 3층을 오르내리며 병원

           을 다녔다. 그런데 작년 10월 병원에서 포기한 어머니는 우리 집에 오신
           뒤 먼저 단전호흡으로 오장육부의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백마유성 동작

           으로 서서히 다리의 힘을 길렀다.
             그동안 관절염으로 걷기를 싫어해 보행기에 의존해 가까스로 화장실

           에 가서 간신히 용변을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보행기 없이 화장실에 다
           니신다. 자리에서 혼자 일어날 수도 없었는데, 이젠 잘 일어나신다. 신기

           한 것은 이 동작을 할 때 몸에서 가스가 많이 배출된다는 점이다. 기공을
           하다가 시도 때도 없이 가스가 방출되니 어머니가 멋쩍어할 때가 많다.

           몸안의 노폐물이 배출되면서 몸이 전반적으로 좋아지는 것이다.
             기공을 제대로 연마하면 이와 같은 일은 기적이 아닌 다반사가 되리라

           생각한다. 다음 호에는 제4식 세수심경洗修心鏡, 마음의 거울을 닦는 기공
           을 담을 예정이다. 이 글을 눈으로 읽는 데만 그치지 말고 직접 실천 수행

           해서 건강해지기를 기원한다.















                          사희수   원광대 대학원에서 「불교무술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2007), 「단
                          전 수련丹田修練과 정기신精氣神에 관한 연구」로 한의학박사학위(2009)를 각각
                          취득했다. 84년 격투기 한국무술 최강자, 85년 대한 킥복싱 챔피언, 2006
                          년 일본 공수도 공심회 60주년 기념대회 한국대표 감독, 2008년 국기원 특
                          별위원회 태권도남북교류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대전광역시 카라테연맹
                          회장을 맡고 있으며, 펴낸 책으로는 『활력기공』(예광출판사, 201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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