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1 - 고경 - 2019년 10월호 Vol.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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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법인연생’이 ‘유정수연기’와는 별도로 독립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견

            해, - 그리고 그것이 ‘무상’의 논리적 근거라는 견해 - 등은, 역시 우이박
            사 일파의 ‘상의상자相依相資’를 중시하는 주장에 영향을 받았던 것은 아닐

            까”(宮地<5>[6])라는 의구심을 드러내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유무중도와 연기

              한편 후나하시는 니카야에 ‘일체법인연생의 연기’가 포함된 것을 증

            명하기 위해, 『상유타 니카야』의 일절을 인용하고 있다. 「인연상응因緣相
            應」에 있는 『카차야나』의 일절이다.


              어느 때 붓다는 제자 카차야나로부터 “올바른 견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붓다가 가르침을 전한다.



                “카차야나여, 통상 세계는 존재(유)와 비존재(무)의 두 가지 [사고
                방식]에 의거하고 있다. 카차야나여, 세계의 생기를 있는 그대

                로 올바른 지혜로 보고 있는 자에게는, 세계에는 비존재라는
                성질은 없다. 카차야나여, 세계의 소멸을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 보고 있는 자에게는 세계에는 존재라는 성질은 없다.”



                “카차야나여, ‘일체의 것은 존재한다’라는 이것은 하나의 극단
                의 논이다. ‘일체의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이것은 하나의

                극단의 논이다. 카차야나여, 여래는 이것들 양극단의 논을 가
                가까이 하지 않고 중용中庸으로서 가르침을 설한다.”(「카차야나

                종성의 사람」 『原始佛典II 相應部經典 第2卷』 春秋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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