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9 - 고경 - 2019년 10월호 Vol.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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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방식을 가지고 와, 이것이야말로 근본불교 연기설의 특색인

                것을 강조하지만, 오늘날 보면 그것은 지나친 것으로, 말하자
                면 박사의 지나침에 의한 실수인 것이다. 그와 같이 해석되는

                것은 실제로는 대승불교 이후부터이며, 그것도 중관파에 있어
                서 그렇게 된 것이라 보인다.”(舟橋 前揭論文)



              후나하시는 ‘오늘날 보면’이라고 단정하고 있지만, 제2장, 3장에서 보

            았듯, 와츠지 테츠로는 당시부터 우이의 상의상관설을 너무 앞서 간 설
            로서 배척하고 있다(「실천철학」 『和辻哲郞全集第5卷』所收 岩波書店). 후나하시의

            평가는 이것에 이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그는 ‘일체법인연생의 연기’가 상의상관의 관계가 아니라

            고 단정하는 듯이 보인다. 하지만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견해가 미묘하
            게 바뀌고 있다.



                “(우이) 박사의 문장 가운데, ‘상의상관’이라는 말을 ‘무엇인가에

                의지해 존재한다는 관계적 존재’라는 말로 바꾸어 이해한다면,
                그대로 근본불교의 연기설을 올바로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생

                각된다.”(舟橋 前揭論文)



              이 ‘무엇인가에 의지해 존재한다는 관계적 존재’는 사이구사 미츠요시
            도 인정한 초기불교에 있어서 ‘연기라는 사상 그 자체’와 다르지 않다.



                “그와 같은, 어떤 것이 다른 것에 ‘의존해 있다’ ‘의존해 … 한

                다’라고 하는, 소위 의존관계에 있는 것을 ‘연기라는 사상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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