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고경 - 2019년 11월호 Vol.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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經』과 『법화경法華經』으로 이는 경 중에서도 왕이요, 불교의 표준입니다.

            그 중에서도 『화엄경』이 『법화경』보다 진리면에서 더 깊고 넓다 합니다.
            『화엄경』도 이것이 80권이나 되는데 어떻게 다 보겠습니까. 더구나 모두

            가 어려운 한문인데.
              다행히도 『화엄경』을 요약한 경이 또 한 권 있습니다. 「보현보살행원

            품」인데 『약略화엄경』이라고도 합니다. 「보현보살행원품」에 불교의 근본
            진리가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불교인이 어떻게 행동해야 될 것인가가 모

            두 규정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불공하는 데 관한 말씀이 있습니다. 보현
            보살 십대원十大願의 광수공양 편입니다. 물론 다 알겠지만 거기에서 이

            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든지 신심을 내어 온 천하의 좋은 물건을 허공계
                에 가득 차도록 다 모으고, 또 여러 촛등을 켜되 그 촛불 심지

                는 수미산 같고 기름은 큰 바닷물같이 하여 두고서 수많은 미
                진수微塵數 부처님께 한없이 절을 한다면 이보다 더 큰 불공이

                어디 있겠습니까? 불공 중에는 가장 큰 불공으로 그 공덕 또한
                많습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법공양法供養이란 것이 있습니다.

            일곱 가지의 법공양 중에 특히 “중생을 이롭게 하라.”는 것이 그 골수입
            니다. 부처님께서는 많은 물자를 당신 앞에 갖다 놓고 예불하고 공을 들

            이고 하는 것보다도 잠시라도 중생을 도와주고 중생에게 이익되게 하는
            것이 몇 천만 배 비유할 수 없이 더 낫다고 단정하셨습니다.

              비유하자면 장사와 같습니다. 장사를 할 때 밑천을 많이 들여서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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