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고경 - 2019년 11월호 Vol.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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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스스로 복 얻거나 천상에 남을 구함이 아니요
모든 중생이 함께 같이 무상보리 얻어지이다
我今發心 不爲自求 人天福報
願與法界衆生 一時同得 阿耨多羅三藐三菩提
…(중략)…”
그리고 끝에 가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중생들과 보리도에 회향합니다[廻向衆生及佛道].”
일체중생을 위해, 남을 위해 참회하고 기도했으니 기도한 공덕이 많습
니다. 이 모든 공덕이 다, 모두 일체중생에게 가라는 것입니다. 그러고도
부족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원하노니 수승하온 이 공덕으로
위없는 진법계에 회향합니다
願將以此勝功德 廻向無上眞法界.”
그래도 혹 남은 것, 빠진 것이 있어서 나한테로 올까봐 다시 한 번 모
든 공덕이 온 법계로 돌아가고 나한테는 하나도 오지 말라고 발원합니다.
이것이 인도에서부터 시작하여 중국을 거쳐 신라, 고려에 전해 내려
온 참회법입니다. 중국도 공산화 이전에는 총림에서만이 아니고 모든 절
에서 다 ‘참회’해 온 것입니다. 일체중생을 위해, 일체중생을 대신해 모든
죄를 참회하고, 일체중생을 위해 모두 기도했습니다. 이것이 참으로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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