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3 - 고경 - 2020년 1월호 Vol.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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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데 그 가운데 특별히 제5 염

            라대왕의 발설지옥(사진 3 발설
            지옥 부분도) 장면을 보도록 하

            자. 염라대왕은 시왕 가운데
            중심 격으로 지장보살님께 발

            원하고 귀의하였다. 염라대왕              사진 2. 신과 함께 2편-인과 연.
            은 진실을 말하고 진실을 실천하여 남들로 하여금 신뢰를 받아 무슨 말이

            든지 믿도록 하라고 가르친다. 만약 거짓말로 속이고 진실되지 못하고 불
            신을 조장하였다면 혀를 뽑는 발설지옥에서 고통을 받게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내용이 시왕도에는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사진 3-1 해인사 염라대왕 부분도>의 오른쪽에 해태 형상에 단청이

            잘 올려진 받침대 위에 ‘업경대業鏡臺’가 있다. 업경대는 생전에 지은 선,
            악의 모든 업을 비추어 준다. 그림에서는 생전에 지은 살생의 업을 비추

            고 있고 업경대 아래로는 종이와 붓을 들고 있는 녹사가, 그 아래쪽으로
            는 말을 끌고 등 뒤에 활을 찬 사부사자(연월일시를 관장한다)가 망자의 생전

            업이 기록된 두루마리를 녹사에게 건네고 있다. 그 옆으로는 옷이 벗겨진


















            사진 3. 발설지옥 부분도.               사진 3-1. 해인사 시왕탱 제5염라대왕 업경대 부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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