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8 - 고경 - 2020년 2월호 Vol.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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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부전의 존상들


             불교의 지장신앙과 도교 및 민간의 명부신앙이 결합되어 등장한 공

           간이 조선후기의 명부전이다. 중앙 불단에는 지장삼존상을 봉안하고 좌
           우로 죽은 지 7일부터 49일까지 재판을 담당하는 7명의 왕과 100일·1

           년·3년이 되는 날 재판하는 3명의 왕을 합해 모두 열 분의 왕 즉 시왕
           十王을 배치했다(사진 6, 7). 이 외에 재판을 돕는 판관(사진 8), 여러 시왕의

           보조자인 귀왕(鬼王, 사진 9), 염라대왕 등 시왕이 망자에게 보내는 전령 역
           할을 하는 흔히 저승사자로 알고 있는 사자(使者, 사진 10), 심부름꾼인 동

           자, 지옥의 장군인 삼원장군三元將軍을 상징하는 장군상(사진 11) 등이 배치
           되었다.






























          사진 5.  영광 불갑사 도명존자상,   사진 6.  영광 불갑사 제5염라대왕  사진 7.  영광 불갑사 제10오도전
               조선(1654년).            상, 조선(1654년).          륜대왕상, 조선(165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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