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3 - 고경 - 2020년 2월호 Vol.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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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2호 | 불화의 세계 2           ‘동자童子’는 사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그림 가운데 하나다. 전각 외벽
                                           에 많이 그려지는 설산동자도雪山童

                                           子圖나 십우도十牛圖의 동자童子가 대

            불화 속의 동자상                      표적이다. 동자는 여래나 여래의 지
                                           원자라고 할 보살과는 다른 구도자
                                           의 모습을 보여준다. 동시에 불심佛

            이은희 불화가·철학박사                   心의 자유를 느끼게 해준다. 문수 동
                                           자의 경우, 동자의 모습을 하고 있지

                                           만 실상은 문수 보살이 나툰 변화신
                                           이라는 의미를 생각하면, 동자에는

                                           많은 상징이 내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동자는 범어로 쿠마라Kumara

                                           혹은 쿠마라카Kumaraka이며, 한자
                                           로는 구마라鳩摩羅·구마라가鳩摩羅

                                           伽 등으로 음사한다. 보통 동아童兒,
                                           동진童眞, 동남童男이라고 하고 여자

                                           아이는 동녀童女라고 한다. 대략 7세
             이은희    위덕대 미술학부 졸업, 같은 대
                                           에서 15세까지의 어린 출가자를 말
             학원 박사과정 졸업, 철학박사.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대한민국 한겨레        한다.
             미술대전 대상 수상, 한국미술대전 최우수
             상 수상 외外 공모전 다수 수상. 단체전 및         물론, 연령과 신체적 성장 발달에
             초대전 300여 회. 김해시청 벽화공모전,
                                           기준을 두기보다는 마음의 순수성,
             전통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저서로 『미
             술실기전서-산수화의  이해와  실기』(공저)      구도를 향한 서원誓願에 중점을 두
             등이 있다. 현재 위덕대 평생교육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불법에 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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