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0 - 고경 - 2020년 2월호 Vol. 82
P. 80
사진 8. 영광 불갑사 판관상, 사진 9. 영광 불갑사 귀왕상, 사진 10. 영광 불갑사 사자상,
조선(1654년). 조선(1654년). 조선(1654년).
다. 그는 바로 신수神水를 가지고 고초를 받는 모든 중생에게
뿌려 주고, 업풍業風으로 그들을 불어 사람의 형체를 만들어
준다’하였는데 대체로 불교에서 지옥에 대하여 말한 것이 황당
무계한 것이 매우 많다.”(이규경,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18
「지옥변증설地獄辨證說」).
앞에서 인용한 이규경의 「지옥변증설」은 조선후기 실학자였던 오주五
洲 이규경(李圭景, 1788-1856)이 지은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
실린 불교의 지옥에 관한 글이다. 조선후기 명부 신앙에 관한 일면과 특
히 염라대왕을 ‘쌍왕雙王’이라 일컫는 것에 대한 설명이 주목을 끈다. 지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