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고경 - 2020년 3월호 Vol.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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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3호 | 도공과 도자기 7         태안  앞바다에는  마도라는  섬이

                                           있다. 보물선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을 작은 섬이

                                           다. 고려는 바닷길을 통해 이웃나라
           천년 발우를                          사신이 오갔고 국제 무역이 성했으며

           꿈꾸다                             각 지방에서 생산된 물자를 수도 개
                                           경으로 운송하여 왕실과 귀족의 수요

                                           를 충당했다. 서해바다는 가장 중요
            김선미 도예작가
                                           한 해상로였고 그중 마도에서는 해상
                                           사고가 잦았다. 지금까지 수중 발굴

                                           된 마도1, 2, 3, 4호까지 (아직도 발굴되
                                           지 않은 배가 많은데 바다 속이 가장 안전한

                                           수장고라고 한다!)에는 고려인의 생활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태안 마도 앞바다는 빠른 조류,

                                           안개, 암초 등의 악조건 때문에 많은
                                           배들이 개경까지 가지 못하고 침몰

                                           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고로 침몰한
                                           배와 그 안에 실린 물자는 그 위로

                                           쌓이는 개흙 덕분에 진공상태로 보
                                           존되어 깊은 잠을 자고 일어난 것처
              소천素泉 김선미   귀신사에서 찻그릇을
                                           럼 그대로 간직되어 있었다. 한 번도
              보고 무작정 도천陶泉 천한봉 선생에게 입
              문하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소박하고 자       써보지 않은 신상들이다. 주꾸미 낚
              연스러운 그릇을 만들기 위해 정진중이
              다. 현재 운산요雲山窯를 운영하고 있다.       시배 그물에 올라온 고려 청자. 주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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