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4 - 고경 - 2020년 3월호 Vol.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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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 이 광명을 놓으시고는 큰 법을 곧 설하시었나이다. 그러

                므로 지금 부처님께서 광명을 놓으심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
                로 하여금 일체 세간에서 믿기 어려운 법을 듣게 하려고 이런

                상서를 나타내신 줄 아시오. 지금 이 상서를 보니 그 때의 근
                본과 다르지 아니하므로, 오늘날 여래께서도 마땅히 대승경을

                설하시리니 그 이름이 『묘법연화경』이라. 보살을 가르치는 법
                이며, 부처님께서 보호하고 생각하는 바일 것입니다.’”



             더욱 풍부한 내용이 「방편품」에 나온다.



                “여러 성문과 번뇌가 다한 아라한인 1천2백인과, 성문과 벽지

                불의 마음을 낸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들이 제각기 이
                런 생각을 하였다. ‘지금 세존께서는 방편을 찬탄하시며 말씀

                하시기를, 부처님이 얻으신 법은 매우 깊어 이해하기 어렵고
                말하는 뜻도 또한 알기 어려워서, 성문이나 벽지불로는 미칠

                수가 없다고 하시는가. 그리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한 해탈
                이란 뜻은, 우리들도 그 법을 얻어 열반에 이르렀는데 지금 말

                씀하시는 것은 전연 알 수가 없구나!’ 하고 의문을 가졌다.
                그 때 사리불이 사부대중의 의심을 알고 또한 부처님께 여쭈었

                다. ‘세존이시여, 무슨 인연으로 여러 부처님들의 제일 방편과
                깊고 묘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법을 찬탄하시나이까. 제가 예

                전에는 부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을 들은 일이 없나이
                다. 지금 사부대중이 모두 의심하고 있사오니 바라옵건대 이

                일이 무슨 뜻인지 말씀하옵소서.’ 그 때 부처님께서 사리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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