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고경 - 2020년 6월호 Vol.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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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陀波利 스님이고 향우

                                                     측의 지팡이를 짚고 있
                                                     는 인물은 대성노인大聖

                                                     老人이다. 이 인물들 외
                                                     에 길을 인도하는 선재

                                                     동자가 있어야 하는데
                                                     이 작품에서는 선재 동

                                                     자가 생략됐다.
                                                       이처럼 문수 보살상

                                                     이 시자를 거느리고 구
           사진 5. 사자를 탄 문수 보살상.
                                                     름을 타고 바다를 건너
           는 도상은 「도해문수渡海文殊」라고 해 일본에서 유행했다. 이러한 도상의
           근거는 『법화경』 「제바달다품」에 문수 보살이 대해용궁大海龍宮에서 용출

           했다는 설과 연관 지어 설명하기도 하지만 명확하지는 않다.
             사자를 탄 문수 보살상과 코끼리를 탄 보현 보살상은 우리나라의 경우

           조선후기 사찰의 금강문에서 찾을 수 있다. 17세기 벽암각성(1575-1660)
           스님이 중창 불사를 한 구례 화엄사, 완주 송광사, 하동 쌍계사의 금강문

           안에는 좌우로 금강 역사상과 함께 문수 보살상과 보현 보살상이 봉안되
           었다. 이 시기에는 보살형보다는 동자형으로 문수 보살과 보현 보살을 표

           현한 것이 특징이다.



             번뇌를 제거하는 칼을 든 문수 보살상



             초월적인 지혜를 상징하는 칼과 경전은 문수 보살상의 대표적인 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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