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고경 - 2020년 6월호 Vol.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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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8. 유마 거사(오른쪽)를 방문한 문수 보살.




                ‘지금 문수사리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오고 있으니 신력으로
                방을 깨끗이 비워야겠다.’

                그리고는 방 안에 있는 것을 치우고 시자들까지도 내보내고 텅
                빈 방 안에는 오직 하나의 침상만을 놓아두고 앓는 몸을 눕혔

                다.” (『유마경』 「문수사리문질품」).



              6세기에 중국에서 제작된 비상에는 문수사리가 유마 거사를 병문안한
            경전의 내용이 잘 표현되어 있다(사진 8). 중앙에는 두 그루의 나무가 표현

            되었고 향우측에는 모든 시자들을 물리친 유마 거사가 왼손으로 부채를
            들고 문수보살을 향해 앉아 있다. 향좌측에는 왼손으로 여의如意를 들고

            오른손을 들어 질문하고 있는 문수 보살이 배치되었는데 그 주위에는 동
            행한 30여 명의 수행원들이 둘러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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