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5 - 고경 - 2020년 8월호 Vol.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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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러 교수를 만나 교수의 권유로 인도학에 뜻을 두고 공부를 시작한다. 옥
            스퍼드에서는 뮐러 박사의 제자인 윈터니츠에게 산스크리트를 배웠으며,
            유학중에 독일, 프랑스 등지의 당시 유명한 인도학자들로부터 배움을 얻

            을 기회를 가졌다. 특히 독일의 유명한 인도학자로 우파니샤드 전문가였던

            폴 도이센을 만나 배웠다. 그것은 후일 일본에서 『우파니샤드 전서全書』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유학중에 난조 분유와 함께 옥스퍼드에 유
            학했지만 일찍 유명幽明을 달리한 가사하라 켄주(竺原硏壽, 1852-1883)의 유

            업遺業으로 남아있던 『남해기귀내법전南海寄歸內法傳』에 대한 연구를 마무

            리하여 영어로 출간하기도 하였다. 옥스퍼드에서 학사와 석사의 학위를 받
            고 1897년 32세의 나이로 귀국하였다.
              다카쿠스가 일본에 귀국할 당시 도쿄 대학에는 난조 분유에 의해 개설

            되었던 산스크리트 강좌가 외국인 교수에 의해 유지되고 있었다. 다카쿠

            스의 귀국으로 인해 이 산스크리트 강좌는 다카쿠스가 담당하게 되며,
            1899년에는 박언학과(博言學科, 박언학은 후에 언어학으로 개칭) 교수, 1901년에
            는 범어학梵語學 강좌의 초대 교수로 임명된다. 범어학은 도쿄 대학의 같은

            문학부 내에 있던 인도철학과 별도로 설립된 것으로 1904년에는 범문학梵

            文學으로 바뀌며, 후에는 범어학범문학 등으로 바뀌어 사용되었다. 이렇듯
            다카쿠스의 귀국과 그의 활약으로 도쿄대학 내 범어학은 물론 인도철학도
            새로운 활력소를 얻게 되어 그에 의해 1906년 인도철학의 교과목으로 ‘인

            도철학종교사印度哲學宗敎史’라는 과목이 개설된다. 아마도 이 과목은 인도

            철학이 당시까지 불교학의 학문적 전통을 잇고 있던 상황에서 인도의 정
            통철학을 연구하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었다. 이 교과목의 개설 이후 이 과
            목을 이어받은 기무라 타이켄木村泰賢에 의해 출간된 『인도철학종교사』(1914

            년 10월 기무라·다카쿠스 공저)는 베다 이래의 인도 정통철학사상을 원전에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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