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4 - 고경 - 2020년 8월호 Vol.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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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은 『해조음』을 주편主編을 맡았고, 인도·스리랑카 등에 유학을 갔다 와
가르쳤고, 『유식사관급기철학唯識史觀及其哲學』 등을 편찬하였다. 수배(守培,
1908-1984)는 옥산불학사를 세웠고 『신팔식규구송新八識規矩頌』, 『유식삼십론
석唯識三十論釋』, 『진실의품략해眞實義品略解』, 『유식신구양역부동의견唯識新
舊兩譯不同意見』 등 많은 저술을 남겼다.
남구북한南歐北韓
거사계에서 유식 불교를 발전시킨 이들은 더 많았는데, 그 중 가장 영
향력 있는 이는 ‘남구북한南歐北韓’의 두 계열이었다. ‘남구南歐’는 구양경무
(1870-1943)를 가리킨다. 양문회가 세상을 뜬 이후 구양경무는 금릉각경처
를 이어받아 이증강, 계백화 등과 함께 불교회를 창립하여 불교를 가르치
고 연구하였다. 그는 1922년 장태염, 진삼립 등과 함께 ‘지나내학원’을 세
웠으며, 원장을 역임하였다. 당시의 이름 있는 학자들, 여징呂澂, 탕용동湯
用彤, 양수명(梁漱溟, 사진 4), 양계초(梁啓超, 사진 5), 진명구陳銘樞, 왕은양(王
사진 4. 양수명(1942년 모습). 사진 5. 젊은 시절의 양계초. 사진 6. 왕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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