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5 - 고경 - 2020년 8월호 Vol.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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恩洋, 사진 6), 황수인黃樹因 등이 모두 지나내학
            원에 들어와서 구양경무 문하에서 유식 불교를
            공부하였다. 지나내학원에서는 1952년까지 30

            년간 수백 명의 학자들을 배출하였다. 구양경

            무는 유식 불교에 중심을 두고 불전을 정리하
            고 연구하였고, 주요 경전을 정선하여 교감, 간
            행하고 『장요藏要』를 편찬하여 유통시켰다. 구
                                                      사진 7. 젊은 시절의 한청정. 바이
            양경무의 유식 불교 저술은 「유식결택담」, 「유                두 캡쳐.

            식연구차제」  등  30여  종이  있다.  구양경무를  계승한  사람은  여징(呂澂,
            1896-1989)인데, 그는 지나내학원 출신으로 수십 년간 불교 연구에 투신하
            고 내학원 원장, 교수의 임무를 맡았다. 유식 불교에 관한 『인명입정리론

            강해因明入正理論講解』, 『인명강요因明綱要』 등의 저술이 있고, 티베트어로 된

            『 안혜삼십유식석략초安慧三十唯識釋略抄』,  『광소연연논회석觀所緣緣論會釋』,  『집
            량론석략초集量論釋略抄』 등을 중국어로 번역하였다. 그는 구양경무의 학
            통을 물려받아 유식 불교를 독존獨存으로 삼았고, 중국 불교에는 부정적

            태도를 견지하였다.

              구양경무 문하에는 왕은양(王恩洋, 1897-1964), 황수인(黃樹因, 1898-1925),
            황천화黃忏華 등이 있었다. 왕은양은 1929년 귀산서원歸山書院에서 불교와
            유학을 배웠고, 1942년에 동방문교연구원에서 강학하였다. 유식 불교를 주

            로 연구하여 「유식통론唯識通論」, 「팔식규구송석론八識規矩頌釋論」, 「섭대승

            론소攝大乘論疏」,  「이십유식론소二十唯識論疏」,  「인명입정리론소因明入正理論
            疏」 등의 저술이 있다. 황천화는 『유식학윤곽唯識學輪廓』 등의 저서가 있다.

              ‘남구’와 병칭되는 ‘북한北韓’은 북경에서 활동했던 한청정(韓淸淨, 1884-
            1949, 사진 7)을 가리킨다. 1921년 그와 주절황朱節煌, 서림옥徐森玉, 전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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