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4 - 고경 - 2020년 8월호 Vol.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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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①제법에 의혹이 없는 심현 * 참다운 본성을 제대로 증득하
처深玄處에 친히 도달함은 자심自心을 면 비로소 ‘모든 존재의 본성에 대
철오徹悟하여야 바야흐로 명지明 해 한 점 의혹도 없는 경지’에 직접
知요, 만경萬境에 형상이 없는 절묘 도달하고, 참다운 본성을 체득하면
문絶妙門을 돈연頓然 감조鑑照함은 본 비로소 ‘모든 존재에 본시 형상이
성을 통견洞見하여야 바야흐로 요 없다는 가르침’을 일시에 관조해 명
달了達하나니 이는 여래의 행처行 백하게 알 수 있다. 이것은 부처님
處요 대각大覺의 소지所知니라. ①親 이 행할 수 있는 경계이자 큰 깨달
到諸法無疑之處는 悟心方知요 頓照 음만이 아는 바이다.
萬境無相之門은 見性方了니 斯乃如
來行處요 大覺所知니라. (『宗鏡錄』 96,
『大正藏』 48, p.937a)
【평석】 오심悟心은 즉 견성이니 이 * 참다운 본성을 깨닫는 것이 바
는 대각여래의 행리行履이며 증지證 로 진실한 성품을 체득하는 것인
知이다. 상술上述한 『종경』의 소론所 데, 이것은 부처님이 밟은 길이며
論은 견성이 즉 구경이니 즉 성불이 진실한 본성을 분명히 아는 것이
며 즉 대열반이며 부사의 해탈임을 다. 앞에 기술한 『종경록』의 논의는
가일층 입증하였다. 참다운 본성을 체득하는 것이 바로
궁극窮極이며, 이것이 바로 성불이
고, 크나큰 열반이며, 불가사의한
해탈임을 더욱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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