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고경 - 2020년 8월호 Vol. 88
P. 65
51)
【강설】 『법성게法性偈』 의 ‘증지소지비여경證知所知非餘境’이란 구절에서, ‘증
지證知’를 ‘모르던 이치를 요해하고 소견이 분명해지는 정도의 지혜를 얻는
것’으로 아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의상 스님께서 직접 상술하시기를,
“증지란 부처님의 지혜 곧 여래지如來智”라고 했다. 여래지 만이 법성을 알
수 있지 여래지 전에는 법성을 모른다. 의상 스님께서도 증지를 불지佛智라
했으니 증지를 내용으로 하는 견성이 곧 불지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1-20】 ①서천西天의 28대 조사 중에 * 인도의 28대 조사 가운데 참
는 일인一人도 견성하지 않고 조사됨 다운 본성을 체득하지 않고 조사의
이 없느니라. ①二十八祖內에는 無 위치에 올라선 사람은 한 사람도
一祖도 不見性成祖니라. (『宗鏡錄』 19, 없다.
『大正藏』 48, p.518a.)
【평석】 여래의 열반묘심涅槃妙心과 * ‘부처님의 변함없는 참다운 마
정법안장正法眼藏을 전지傳持하여야 음’과 ‘올바른 진리의 요점’을 받아
조사라 하나니 어찌 견성을 하지 지녀야 조사라 할 수 있다. 어찌 참
않고 조사가 되리오. 28조뿐만 아 다운 본성을 체득하지 않고 조사가
니라 달마 직하直下의 정전正傳 종 되겠는가? 28조사 뿐 아니라 달마
사宗師들도 전부 견성 달도인達道 문하門下의 올바른 계승자인 스승
人 이니, 견성하지 않으면 달마 정전 들 역시 전부 참다운 본성을 체득
의 본분아손本分兒孫이 아니다. 한 사람들이니, 참다운 본성을 체
득하지 않으면 달마의 가르침을 올
바르게 계승한 후손이 아니다.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