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9 - 고경 - 2020년 8월호 Vol.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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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설】 ‘견성은 곧 증지證知 증오證悟이다’라고 할 때 ‘증證’의 의미를 분명히
하기 위해 재삼 밝혔다. 증에는 분증分證과 원증圓證이 있다. 3현위의 성인
들은 지위점차에 따라 조금씩 깨달음을 얻어 나아가지만 부처님과 조사들
은 진여법계를 단박에 완전히 깨닫는다. 따라서 견성은 곧 돈증이고 원증
임을 알아야 한다.
【1-24】 ①만약에 오상悟相을 설명하 * ①만약 깨달음의 모습을 설명
면 이종二種을 불출不出한다. 일一은 하면 두 가지를 벗어나지 않는다.
해오解悟니 성리性理와 법상法相을 명 하나는 해오인데 ‘본성의 이치’와
백히 요지了知함이요 이二는 증오證 ‘현상의 모습’을 명백히 이해하는 것
悟니 오심심현悟心深玄하여 궁극에 도 이다. 다른 하나는 증오인데 ‘깊고
달함을 말함이다. 만약 돈오점수頓悟 현묘한 참다운 본성’을 깨달아 궁
漸修를 말하면 이는 해오이니 심성心 극에 도달하는 것이다. 만약 돈오
性을 활연요지豁然了知하고 후에 점점 점수를 말하면 이는 해오이니 마음
수학修學하여 계합契合하게 함이다. 의 본성을 분명히 이해한 후 점점
②활연豁然히 성상性相을 요지하니 수행해 진리와 하나가 되는 것이다.
곧 해오인 시오始悟가 되고, 수행하여 ②확 트일 정도로 분명하게 본성과
현극玄極에 계합실증契合實證함은 증 현상을 이해하니 곧 해오로 ‘비로
오證悟인 종입終入이다. ③오문悟門에 소 깨닫게 되는 것’이고, 수행하여
해오와 증오가 있다. 처음 해오를 얻 오묘한 궁극과 완전히 일치하는 깨
어 그 해오에 의지 수행하여 수행이 달음을 증득하는 것은 증오인 궁극
원성圓成되고 공과功果가 만료滿了하 의 깨달음이다. ③깨달음의 방식에
면 즉시에 증오를 얻는다. ①若明悟 는 해오와 증오가 있다. 처음 해오
相하면 不出二種이니 一者는 解 를 얻어 그 해오에 의지 수행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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