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8 - 고경 - 2020년 8월호 Vol. 88
P. 88

지 기[九氣]가 같지 않다.”     1)


             오늘날 현대의학에서도 깊이 받아들일 만한 내용이다. 개개인의 특성과

           기혈의 변화에 따라 질병의 치료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사

           람의 품성과 기氣의 관계를 말한 것이기도 하다. 품성의 변화로 기氣의 운
           행運行에 변화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질병疾病이 발생하기에 품성을 변화
           시키면 치유가 가능한 것이다. 모든 것은 변한다. 타고난 천성 또한 꾸준

           히 노력하면 고칠 수 있다.

             한편 주변 환경에 따라 질병이 발생할 수도 있다. 공기도 나쁘고 수질도
           좋지 않은 곳에서 섭생도 잘못 하고, 운동도 하지 않으면서 마음보까지 잘
           못 쓰면 질병에 취약해지고 수명이 짧아지기 마련이다. 주변 환경을 변화

           시킬 수 없다면 기공과 마음 수행에 힘써야 한다. 물론 기공 또한 체질에

           맞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몸에 맞지 않는 기공 동작을 취하면 오히려 몸
           을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 평소 본인
           에게 적절한 기공 동작을 습득하여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

           은 마음을 닦고 잘 쓰면서 부처님 말씀대로 기품氣品있게 살아가는 것이라

           는 생각이 든다. 불가기공을 수행하면 그야말로 날마다 좋은날이 된다.














           1)  『黃帝內經·素問』 「擧痛論」: “百病生於氣也. 怒則氣上 ; 喜則氣緩; 悲則氣消; 恐則氣下; 寒則氣收 ;
             炅則氣泄 ; 驚則氣亂 ; 勞則氣耗 ; 思則氣結, 九氣不同.”



           86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