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고경 - 2020년 11월호 Vol.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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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①돈오하여 무생을 요달了 ✽ ①몰록 깨달아 태어남이 없음을
達하고 나면 모든 영화榮華나 곤욕 분명하게 통달하면 모든 영화나 곤
에 어찌 우려하며 희락하리오. ②법 욕에 대해 어찌 걱정하고 즐거워하
재法財를 훼손하고 공덕을 파멸하는 겠는가? ②진리의 재물을 훼손하
것은 이 심心과 의意와 식識이니, 그 고 공덕을 파멸하는 것이 바로 아
러므로 선문에서는 망심을 요각了 뢰야식, 말나식, 분별 의식이다. 그
却하고 무생인 지견력知見力에 돈 러므로 선문에서는 그릇된 생각을
입頓入하느니라. ①自從頓悟了無 완전히 체득해, 태어남이 없음을
生으론 於諸榮辱에 何憂喜리오. ② 깨달은 부처님 같은 지혜의 힘에 곧
損法財滅功德은 莫不由斯心意識이 바로 들어간다.
니 是以로 禪門은 了却心하고 頓入
無生知見力이니라. (①·②『證道歌』, 『大
正藏』48, p.396ab)
【평석】 심心은 제8식이요 의意는 제 ✽ 심心은 아뢰야식이요 의意는 말
7식이요 식識은 제6식을 말한다. 제 나식이요 식識은 의식을 말한다. 아
8의 미세망상과 제6·7의 추중망 뢰야식이라는 미세한 번뇌와 말나
상麤重妄想을 멸진한 것이 무생이 식과 의식이라는 비교적 큰 번뇌를
다. 제8의 미세까지 멸진한 무생은 완전히 없앤 경지가 태어남이 없는
즉 견성이며 정각이니, 이것이 원증 경지이다. 아뢰야식까지 완전히 소
돈증圓證頓證의 돈오이다. 멸시킨 무생의 경지가 견성이며 정
각이다. 이것이 바로 ‘결함 없이 증
득하고 몰록 깨달은 경지’[圓證頓證]
인 돈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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