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고경 - 2020년 11월호 Vol.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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覺하되 ‘현사玄沙가 위십마爲什麽하 만이 올바르게 파악하고 논파한다.
야 각도체당심체당却道諦當甚諦當이 앙산 스님과 현사 스님의 활용처는
나 감보노형미철재敢保老兄未徹在닛 수행자의 회호시절이다. “한 스님이
고’ 각覺이 운云 ‘개시납승회호저시 천동정각 스님에게 ‘현사 스님은 무
절箇是衲僧回互底時節이니라’”(『염송拈 엇 때문에 참으로 지당하고, 참으
頌』 하니 천동각天童覺은 실로 초 로 지당하나 노형은 아직 철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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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정안超群正眼이다. 지 못하다고 감히 보증한다고 말
했습니까?’ 하고 물었다. 천동정각
스님이 ‘이것은 수행자들의 회호시
절이다’고 대답했다.” 천동정각 스
님은 실로 매우 뛰어난 눈 밝은 스
님이다.
【강설】 여래선은 맹렬한 불꽃 속에서 흰 연꽃이 피는 것과 같고 조사선은
깊은 바다 밑바닥에서 먼지가 펄펄 날리는 것과 같다고 여래선과 조사선
을 각각 설명하였는데, 과연 이것이 다르다는 말씀인가? 표현은 달리했지
만 말씀하고자 하는 내용은 똑같다. 이는 결국 여래선이나 조사선이 다르
지 않다는 말이다. 아래에서는 여래선과 조사선을 한 덩어리로 뭉쳐 설명
하였다. 여래선이니 조사선이니 하는 말들로 공연히 승부를 가리고 우열
을 논한다면 죽을 자리로 찾아드는 뱀과 다르지 않다고 허당 스님은 분명
히 말씀하셨다.
향엄과 앙산, 영운 과 현사 의 일화를 두고 흔히 앙산과 현사를 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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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향엄과 영운을 폄하하는 말들을 한다. 그러나 이는 앙산과 현사 스님이
법거량으로 하신 말씀, 즉 납승들의 회호시절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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