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1 - 고경 - 2020년 11월호 Vol.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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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과 불제자, 사천왕, 석가모니불과 세자재왕불世自在王佛, 구름 위의 화
신불 등이 화면을 가득 메우며, 근집도群集圖 형식으로 표현되어 있다.
극락정토에서 설법하는 무량수(無量壽·Amitāyus)·무량광(無量光·Amitābha)
의 아미타불은 연화대좌 위에 중품중생·중품하생의 아미타정인을 결하고
앉아 계신다.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에 의하면 중생들의 서로 다른 성품을
상·중·하 3등급으로 나누어 중생들의 근기에 맞게 극락정토에 왕생하도록
하는 것을 상징한다. ‘무량수’
로 불사不死에 대한 희망을 만
족시키고, ‘무량광’으로 무명無
明을 극복하게 하는 당당한
모습을 한 아미타불의 협시夾
侍로는 중생들의 고통을 자재
하게 꿰뚫어 보고 구제하는
관세음 보살과 득대세得大
사진 3. 아미타후불탱.
世로 한역되는 대세지 보살이
다. 대세지 보살은 ‘커다란 세
력을 얻은 자’라는 의미로 중
생들에게 보리심의 종자를 뿌
리고, 중생들이 선심善心을 수
호하여 대비한 세력을 성취하
게 하는 보살이다.
아미타불의 왼쪽에 시립한
세 보살은 문수 보살, 금강장
보살, 미륵 보살이며 합장한 사진 4. 실상사 목각 아미타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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