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2 - 고경 - 2020년 11월호 Vol.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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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 흥국사 구품탱.



           채 본존을 향해 자세를 약간 틀고 있다. 문수 보살은 묘길상妙吉祥으로 번
           역하는데,  『대일경소大日經疏』에  “문수는  커다란  지혜이다.  가장  뛰어난
           공空의 지혜로 보리심을 청정하게 하고 반야의 칼로 번뇌를 근원으로부터

           자른다.”고 하였다. 금강장 보살은 중생이 본래 구족하고 있는 보리심의 덕

           을 나타내며, 미륵 보살은 석가모니불의 기별을 받아 당래불當來佛 또는 미
           래불未來佛이라 하며 자씨慈氏로 번역된다.
             아미타불의 오른쪽에는 보현 보살, 제장애 보살, 지장 보살이 시립해 있

           다. 보현 보살은 문수 보살과 함께 대승불교를 대표하는 보살이다. 제장애

           보살은 중생들의 일체 장애를 항복시키는 보살로 왼손에 보주를 들고 오
           른손은 무엇인가를 가리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지장 보살은 ‘대지大地의
           덕’을 상징하는데, 육도 중생들의 모든 고통을 없애주고 부족한 부분을 채

           워 풍족하게 해 주는 보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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