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9 - 고경 - 2020년 11월호 Vol.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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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1호 | 불화의 세계 11 사찰의 전각은 건축적 공간만이
아니라 불보살의 원력을 확인하고 내
면화하고, 내면화한 것을 회향하는
적극적인 신행의 공간이다. 극락전은
아미타후불탱 아미타불의 본원이 성취되어 이뤄진
극락정토를 구현한 무한공간이다. 아
미타불을 본존으로 하는 전각은 무
이은희 불화가·철학박사
량수전, 극락보전, 극락전 등으로 불
리는데 우리나라 사찰의 법당 중 대
웅전 다음으로 많은 전각이기도 하
다. 불자佛子는 물론이고 불자가 아니
더라도 ‘나무아미타불’ 6자字의 성
호聖號를 모르는 이가 없을 것이다.
이는 이 땅에 불교가 전래된 이래 ‘아
미타신앙’만큼 민중과 애환哀歡을 같
이한 신앙도 없었음을 말해 주고 있
는 것이다.
극락전에는 본존인 아미타불과 함
이은희 위덕대 미술학부 졸업, 같은 대 께 관세음 보살과 대세지 보살 혹은
학원 박사과정 졸업, 철학박사. 대한민국
관세음 보살과 지장 보살을 협시로
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한국미술대전 최
우수상 수상 등 공모전 다수 수상. 단체전 모시기도 한다. 이와 함께 봉안되는
및 초대전 300여 회. 김해시청 벽화공모
전, 전통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저서로 아미타후불도는 『정토삼부경』(淨土三
『미술실기전서-산수화의 이해와 실기』(공
部經. 『무량수경』·『아미타경』·『관무량수경』)
저) 등이 있다. 현재 위덕대 평생교육원에
서 강의하고 있다. 을 근거로 서방 극락세계인 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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